🎬 《거룩한 밤: 데몬 헌터스》 마동석표 퇴마 액션, 악을 ‘주먹’으로 응징하다
2025년 4월 30일, 마동석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오컬트 액션 블록버스터 《거룩한 밤: 데몬 헌터스》가 개봉했습니다.
전작들에서 형사, 조폭, 히어로 등 ‘물리력 최강’ 캐릭터로 활약해온 마동석이 이번에는 ‘악마 퇴치 전문가’, 그것도 ‘주먹으로 악마를 때려잡는’ 전대미문의 캐릭터로 돌아왔습니다. ‘거룩함’과 ‘폭력’이 공존하는 묘한 설정, 그리고 전형적인 오컬트 장르의 클리셰를 비튼 이 작품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?
🧱 줄거리 요약 – 악마가 깃든 도시에 나타난 주먹의 성자들
도시 전체가 악을 숭배하는 집단과 악령에 잠식된 자들로 혼란에 빠진 어느 날, ‘거룩한 밤’이라는 이름의 비밀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.
- 이 조직의 중심에는 바우(마동석)가 있습니다.
그는 과거 악마에게 가족을 잃고, 이후 신체를 단련해 ‘직접 퇴마하는’ 길을 선택한 인물입니다. - 샤론(서현)은 신비한 기운을 감지하고, 의식을 통해 악령과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성 퇴마사입니다.
- 김군(이다윗)은 과거 악마 숭배자였으나 회심해 조직의 정보 담당 요원으로 활동 중입니다.
세 사람은 신경정신과 의사 정원(경수진)의 의뢰를 받고, 그녀의 동생 은서(정지소)에게 깃든 강력한 악령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. 그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배신, 초자연적 존재와의 직접적인 전투,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둠이 드러나는 복합적인 사건들이 펼쳐집니다.
🎭 캐릭터와 연기 – 이질적 조합이 의외의 시너지
💪 마동석 as 바우
기존의 ‘형님’ 이미지에 신성한 미션이라는 설정이 더해져
다소 진지한 캐릭터가 될 법도 했지만, 마동석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무게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.
특히나, 성수(聖水)를 섞은 주먹 한 방으로 악마를 날려버리는 장면은
그야말로 ‘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(MCU)’의 확장판처럼 느껴졌습니다.
🕊️ 서현 as 샤론
‘소녀시대’ 출신 아이돌에서 본격 오컬트 액션 캐릭터로의 변신.
초반엔 다소 이질감이 있었으나, 후반부 의식 장면과 손짓·표정 연기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몰입감을 보여줬습니다.
특히 바우와의 무심하지만 유쾌한 파트너십 케미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.
🕶️ 이다윗 as 김군
악에서 돌아선 캐릭터답게 내면의 죄책감과 흔들림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으며,
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급박한 상황에서의 냉정한 판단 등으로
스토리의 감정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.
🔥 액션 & 연출 – 악령에게 맞짱을 뜨는 쾌감
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**‘때려잡는 퇴마’**라는 콘셉트입니다.
보통 오컬트 영화에서는 엑소시즘(의식), 초자연적 현상, 종교적 의지 등에 집중하는 반면,
《거룩한 밤: 데몬 헌터스》는 아예 반대로 ‘직접 두들겨 패서 정화하는 방식’을 택합니다.
- 악령 등장 → 성수 → 주먹 → 파괴 → 정화
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공식을 통해 관객은 무섭다기보단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죠.
CG는 최근 한국 영화 평균 수준 이상이며, 특히 악령의 실체화 장면과 은서가 빙의되는 클라이맥스 시퀀스는 꽤나 몰입도가 높았습니다.
다만, 공포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너무 유쾌하고 밝은 전개가 다소 허탈함을 줄 수 있습니다.
🧠 장르적 혼합 – 오컬트 + 히어로 + 개그?
《거룩한 밤》은 분명 오컬트 장르를 표방하지만, 그 안에는 다양한 장르가 혼재합니다.
- 📖 오컬트: 악마 숭배, 퇴마 의식, 초자연적 존재
- 🦸♂️ 히어로물: 팀플레이, 특별한 능력자, 도시의 구원
- 😂 개그물: 마동석표 유머, 김군과 샤론의 티키타카
이러한 장르 간의 밸런스가 완벽하진 않지만,
적어도 새로운 시도였고, 관객 입장에서는 ‘색다른 퇴마 영화’를 본 경험으로 남기에 충분합니다.
📌 단점과 호불호
스토리 | 전개가 다소 급하고 설명이 부족한 편 |
공포 연출 | 공포보단 오락성 위주라 진짜 오컬트 팬은 실망할 수도 있음 |
악역 | 악의 실체가 강렬하진 않아 긴장감이 떨어짐 |
《거룩한 밤: 데몬 헌터스》는 확실히 마동석의 새로운 도전이자,
한국형 오컬트 액션물의 실험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.
‘악마도 주먹으로 때려잡는다’는 설정은 어이없지만, 오히려 그래서 더 즐겁습니다.
유쾌하면서도 어두운 세계를 마동석 특유의 스타일로 풀어낸 이 작품은,
향후 **‘거룩한 밤 유니버스’**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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